에오 씀 @PhilosophyIs 우리가 존재한다 꿈꾸고 사유하면 손해 보는 세상이다, 그리고 나는 구태여 어리석음을 선택했다. “철학 전공을 하고 싶어요…” 남들이 내게 대학 진학 및 미래 계획을 물어볼 때 괜히 문장 끝을 흐렸다. 돌아올 어른들의 대답은 물 흐르듯 뻔하고 내 의견을 펼쳐봤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반복을 통해 배웠으니까. 취업이 안된다, 졸업하면 뭐 해서 먹고 살 거냐, 사는데 하등 쓸모없다. 등등 다들 내가 미래를 망치는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믿는다. 그렇다 해도 이 똥고집은 나에게 있어 유의미하다. 나는 철학에 위로받았으니까, 이 지구에 아직 1인분을 하고 있는 한 철학에 더 깊게 파고들지 않는 선택지는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.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. 불가피하게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임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은 한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. 그리고 ‘인간됨’, 즉 인간의 조건들은 첫 들숨을